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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황홀한 5월'을 보낸 LA 다저스 류현진(32)은 만약 지금 시즌이 끝난다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품에 안을 수 있을 만큼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서 7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한번의 완벽한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1.48로 내리는데 성공했다. 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다.
류현진의 경이로운 투구는 자신의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느덧 통산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낮추면서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정확히는 2.9968로 사실상 2점대에 골인한 것과 마찬가지다.
통산 평균자책점 2점대는 얼마나 대단한 기록일까. 메이저리그에서 5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한 선수로 한정하면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 크리스 세일(보스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커쇼가 2.42로 으뜸이고 디그롬이 2.74, 세일이 2.94, 스넬이 2.97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뒤를 류현진이 쫓고 있다.
류현진이 올해 놀라운 시즌을 보내는 것은 맞지만 '원히트원더'는 아니라는 증거다. 데뷔 첫 해인 2013년에도 3.00으로 아깝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놓쳤던 류현진은 2014년에도 3.38로 꾸준한 투구를 이어갔다.
2016년에도 1경기에 등판했지만 복귀의 서막을 알린 것은 2017년이었다. 오락가락하는 피칭 속에서도 평균자책점은 3.77이었다. 지난 해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1.97로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류현진은 올해 5월에만 4차례 무실점 경기를 치를 정도로 '짠물피칭'을 이어가는 중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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