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고개 숙인 두산의 토종 에이스다.
이영하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15피안타(2피홈런) 4볼넷 13실점 100구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8월 16일 잠실 넥센(현 키움)전부터 이어온 개인 11연승 행진이 끊기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2016 두산 1차 지명에 빛나는 이영하는 지난 시즌 데뷔 첫 10승을 통해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올해 경기 전 기록은 10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 두산의 토종 에이스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는 투구였다. 평균자책점 토종 1위, 다승 토종 2위(1위 김광현) 등 각종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이영하가 이날 KT를 만나 2017시즌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대거 4점을 헌납한 뒤 2회 2사 1, 2루서 박경수의 적시타에 이어 로하스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3회 무실점 이닝도 잠시 4회 강백호-유한준-박경수에게 3타자 연속을 맞은 뒤 다시 로하스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무사 만루서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결국 13번째 점수를 헌납.
이영하의 이날 13실점은 2017시즌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7년 7월 1일 한화전, 2018년 7월 27일 한화전의 7실점.
아울러,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역대 최다 실점은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 김유봉(두산), 2017년 6월 29일 광주 KIA전 페트릭(삼성)의 14실점이었다.
이어 1995년 9월 6일 대구 삼성전 이원식(해태), 2010년 5월 14일 목동 넥센전 정인욱(삼성), 2016년 5월 6일 고척 넥센전 한기주(KIA)가 선발로 나와 13실점을 헌납한 바 있다.
또한 OB 시절을 포함해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서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투수로 기록됐다. 홍상삼(2010년), 유네스키 마야(2015년), 더스틴 니퍼트(2017년)의 11실점을 뛰어넘었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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