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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가 일본의 아오모리현을 방송에 소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깨달음 방학' 특집으로 꾸며져 사부 대신 배우 이서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상승형재(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이서진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일본의 아오모리현으로 떠났다. 그는 MBC 드라마 '이산' 당시 일일 명예지사직으로 위촉되는가 하면, 백제 도자기를 제작하는 전시회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이는 '집사부일체'가 아오모리현으로 촬영지를 선정한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일본 혼슈 북쪽 끝에 위치한 아오모리현은 우리나라 정부 수산물 수입규제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일본은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으나 2심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했다.
이 가운데, '집사부일체' 측은 아오모리현을 청정 지역으로 연출했다. 녹음이 가득한 숲을 연신 담아냈고 '숲과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사계절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마을', '자연 여행', '힐링' 등의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국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장소 선정에 경솔하다고 비판했고, 일각에서는 일본 관광청의 지원을 받고 홍보해주는 것이냐는 날선 지적도 쏟아냈다. '집사부일체'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잦은 일본 여행을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여럿 게재됐고, 수산물 금지 지역으로 떠난 제작진을 꼬집기도 했다.
SBS 측은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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