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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조선생존기', TV조선에서 일 한번 낼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 연출 장용우) 제작발표회가 열려 장용우 PD를 비롯해 배우 강지환,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이재윤, 한재석, 윤지민이 참석했다.
'조선생존기'는 운명의 장난으로 트럭째 조선에 떨어진 전직 양궁선수와 얼굴 천재 날라리 임꺽정이 서로의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공간 초월 판타지 활극. 이날 장 PD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장르라고 이야기될 만큼 드라마, 영화에서 많이 사용됐던 소재다. 이걸 하게 되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르게 하려고 애를 썼다. 특별한 메시지가 있기 보다는 즐겁게 해드리고 싶었다"라며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걸 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로 컴백한 강지환은 극중 전직 국가대표 양궁 선수 출신 택배기사 한정록 역을 맡았다. 잘 나가던 한정록은 순식간에 추락하게 되면서 택배기사 계약직으로 하루하루의 생존을 지탱하던 중, 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조선시대로 날아가게 된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 이후 다시 사극을 하게 된 강지환은 "10여년 만에 다시 하게 된 사극이다.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 활극 사극이라 흥미롭게 다가왔다. 기존 정통 사극이라 하면, 복수 위주의 역할만 하다가 오랜만에 조선시대로 가서 멋지게 활도 쏴고 악당들과 싸우는 활극에 흥미를 느껴서 쉽게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 특공 무술 등 색다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강지환은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어마어마한 집중력과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더라. 대한민국 양궁 선수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드라마에서는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무술팀과 많이 연구를 했다. 액션정통활극이라는 말이 왜 붙었는지, 직접 화면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송원석이 연기할 1562년 조선의 실존 인물 임꺽정은 거구의 체격과는 달리 단정한 ‘꽃미모’와 영특함이 돋보이는 인물로, 인간 대접 못 받는 백정으로 살아오면서 스스로의 자아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500년 후의 조선에서 날아온 한정록을 만난 이후 가슴에 반란의 불씨가 지펴진다.
첫 주연작에 나선 송원석은 부담감을 토로하며 "임꺽정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해석되는 게 재미있고 욕심이 났다. 누구나 알고 있는 임꺽정 캐릭터는 수염이 나고 그런 모습인데, 새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실제 있는 인물에서 만들어가야 할지, 대본에 있는 걸 바탕으로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대본에 충실하고자 했다"라며 노력을 밝혔다.
경수진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재활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이혜진 역을 맡았다. 과거 양궁선수였던 한정록(강지환)과 첫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이로, 7년 만에 '구남친'과 재회하게 되면서 인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인물이다.
1년 반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경수진은 "그래서 더 이 작품에 욕심이 난다. 사극을 해보고 싶었고, 배우 경수진으로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의사로서 프라이드가 강한 모습오 보여드릴 거다. 강단 있는 여성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세완은 극중 한정록(강지환)의 동생 한슬기 역을 맡았다. 한슬기는 학교에서 '또 일등', '핵기억'으로 불리는 천재 소녀로, 한 번 본 것을 사진처럼 또렷이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을 지녔다. 공부뿐만 아니라 예체능에서도 탁월한 두각을 드러내는 '고등학생 마스터'다.
송원석과 러브라인인 박세완은 "사극, 타임슬립, 그리고 제가 생각해왔던 새로운 버전의 임꺽정과 과거에 만나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지점이 새로워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스태프 분들이 케미가 좋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얻고 촬영 중이다. (송)원석 오빠가 워낙 편하고 잘 챙겨주시고 있다. 100점의 상대역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지민은 재색을 겸비한 덕에 기녀로 입적하자마자 인기를 얻은데 이어 남다른 교태와 계략을 통해 조선 최고의 권세가 윤원형의 애첩에까지 오른 인물, 정난정을 연기한다. 그는 "감독님께서 역대 가장 큰 정난정이 나올 거라고 해주셨다. 그만큼 야망도 클 거다. 워낙 선배님들이 잘 해주셨던 캐릭터라 부담스럽긴 한데, 표현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독하게, 그러나 너무 힘주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문정왕후의 권력을 등에 업은 윤원형 역의 한재석은 "실존 인물이고 여러 드라마에서도 나왔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에게 낯설지 않을 거다. 악하기도 하지만 부드럽게도 할 수 있는 완급조절에 많이 신경 썼다"라며 "다른 윤원형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극중 경수진의 약혼남인 국제변호사 정가익 역을 맡은 이재윤은 모범적인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무서운 비밀을 가진 이중적인 인물로, 역대급 악역으로 분할 계획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공개된 모습과 달리 짧은 머리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은 이재윤은 "저도 머리를 이렇게 자를 거라고 생각 못했다. 제 캐릭터가 조선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 그 인물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재탄생한다. 새로운 인물로서 다른 분들과 대립한다"라며 스포일러를 피해 조심스레 설명했다.
특히 강지환은 전작에서 아쉬웠던 성적을 거둔 것과 관련해서는 "전작의 성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더 나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라며 "조선의 이야기로 TV조선에서 일 한번 내보자는 각오다. '미스트롯'까지는 아니겠지만 드라마계에서 멋진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오는 6월 8일 밤 10시 50분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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