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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이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대중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윤종신은 4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라고 말문을 열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윤종신은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한다"고 말하며 방송계 활동 중단을 암시했다.
윤종신은 2010년부터 다양한 아티스들과 함께 협업하는 '월간 윤종신'이란 음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윤종신은 오는 2020년 '월간 윤종신' 발매 10주년을 대비해 프로젝트 제작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해 방송계 잠정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 결과 윤종신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던 종합편성채널 JTBC '방구석1열'뿐만 아니라 12년 동안 활약을 펼쳤던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진 하차한다. 두 방송사 측은 "윤종신의 구체적인 하차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충분한 상의를 마쳤다"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라디오스타'의 개국 공신 역할을 맡았던 윤종신의 하차는 대중들에게 큰 공백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윤종신은 2007년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의 서브 코너로 출발했던 '라스'를 12년 동안 단 1회도 빠지지 않고 지켜왔기 때문이었다.
윤종신은 '라스'를 통해 '깐족대마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완벽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동시에 윤종신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라는 기획사를 설립했고, '본능적으로', '오르막길', '좋니' 등 무수한 명곡을 남기며 음악인으로서의 입지도 철저히 다졌다. 윤종신의 갑작스러운 결정에도 대중들이 수긍할 수밖에 없는 행적이었다.
윤종신은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포부를 드러냈다.
'예능인'이 아닌 '음악인'으로 인생 2막을 걸어갈 그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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