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번 달은 잘 풀릴 것이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5월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6경기서 7이닝 1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8실점 평균자책점 10.29였다. 세이브를 세 차례 따냈지만, 패전도 세 차례, 블론세이브도 두 차례 있었다.
150km대 중반의 포심패스트볼은 여전히 묵직하다. 그러나 패스트볼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패턴에 타자들이 적응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포심을 초구부터 노린 타자들의 노림수에 결정타를 얻어맞는 빈도가 높아졌다.
6월 첫 경기였던 1~2일 광주 KIA전도 쉽지 않았다. 1일 경기서는 1⅓이닝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그러나 2일 경기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진땀 세이브를 따냈다. 9회 유격수 실책이 나오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역전 위기를 맞는 등 확실히 시즌 초반의 위압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구위가 떨어진 게 아니고, 어떻게든 책임감 있게 자신의 몫을 해내려는 자세는 돋보인다. 장정석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장 감독은 4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홈런도 맞았지만,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하면 투수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 방을 맞았지만, 결국 막아줬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조상우가 가진 능력은 충분하다. 지난달은 조금 좋지 않았는데 이번 달은 기분 좋게 시작한 것 같아 좋다. 이번 달은 잘 풀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17세이브(1승3패)로 이 부문 선두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3.52까지 올라갔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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