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가슴이 아프다."
SK가 3일 헨리 소사를 전격 영입하면서 브룩 다익손이 웨이버 공시됐다. 다익손은 올 시즌 12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퀄리티스타트가 5회에 불과할 정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경기당 평균 투구이닝이 6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SK는 한국시리즈 2연패가 지상과제다. 다익손이 나쁘지 않은 카드지만,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소사가 낫다고 봤다. 대만 및 국내에서 보도가 되면서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다익손은 1주일간 타 구단의 영입 부름을 받지 못하면 올 시즌에는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이와 별개로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염 감독이 단장 시절이던 지난해 직접 다익손 영입을 결정했기 때문. 염 감독은 4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오늘 인천에서 직접 보고 인사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비지니스 세계다. 다만, 염 감독은 "내가 프런트 시절 직접 스카우트 한 선수라서 가슴이 아프다. 구속이 오르지 않아 바꿨는데, 본인도 (이유를)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다익손을 내보내지만, SK 레이더에는 계속 머무른다. 염 감독은 "다익손에게도 얘기했다. 올 시즌만 볼 때 소사가 낫다고 봤지만, 향후 가치를 보면 어쩌면 다익손이 나을 수도 있다. 부족한 부분을 미국에서 채우면 다시 올 수도 있는 선수다.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본인에게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다익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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