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3안타·병살타 3개,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이 안타 3개에 병살타 3개를 기록했다.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무기력한 타선이 더욱 도드라졌다.

키움은 4일 고척 SK전서 1-2로 역전패했다. 타자들이 무기력했다. 일단 SK 대체 선발투수 이케빈에게 완벽히 당했다. 이케빈은 제구력이 떨어지고, 패스트볼보다 변화구 승부에 약한 투수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이케빈은 커브, 슬라이더를 공격적으로 구사한데다 투심까지 섞었다.

키움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이케빈이 낯선데다 뜻밖의 볼배합에 완벽히 당했다. 그래도 4회 제리 샌즈의 안타와 박병호, 장영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찬스를 맞아 이케빈을 내려 보냈다. 이케빈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렸기 때문.

그러나 키움 타선은 무사 만루에서 김규민이 박민호의 포심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샌즈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후 박동원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쉬운 이닝으로 남았다. 5회에도 1사 1루서 이정후의 2루수 병살타, 7회에도 1사 1루서 박동원의 2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불펜의 계투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일단 장정석 감독이 에릭 요키시를 6회 2사 1루서 한현희로 바꾼 건 성공적이었다. 한현희가 7회 1사 2,3루 위기를 맞자 베테랑 김상수가 잘 극복해냈다. 8회 윤영삼이 1사 만루서 1점을 내줬으나 대량 실점하지 않았다.

조상우는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2사 1루서 고종욱 내야안타는 고종욱의 발이 워낙 빨랐다. 최정의 역전 결승타도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빗맞았고 좌익수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으나 김규민이 간발의 차로 공을 흘렸다.

결국 타선의 무기력함이 결정적이었다. SK가 12안타를 터트린 사이 키움은 3안타, 병살타 3개에 그쳤다. 키움으로선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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