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SK 외야수 고종욱의 빠른 발이 승부를 갈랐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1-1 동점이던 9회초.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2사까지 잘 잡았다. 김강민이 조상우의 152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중전안타를 만들 때만 해도 SK가 점수를 낼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종욱이 1S서 조상우의 2구 154km 패스트볼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연결하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김하성이 잘 잡았고, 타이밍상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혜성에게 공을 토스해도 됐으나 고종욱을 선택했다. 김하성으로선 안전한 선택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결과적으로 고종욱의 빠른 발이 김하성의 계산을 어긋나게 했다. 김하성도 나름대로 베이스에 붙어 타구를 잘 처리했으나 고종욱의 발이 좀 더 빨랐다. 여기에 2사 1,2루서 최정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규민 앞에 뚝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균형이 깨졌다.
키움으로선 불운했고, 두 차례 수비가 살짝 아쉬웠다. 최정의 타구는 처리하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좌익수 김규민이 좀 더 집중했다면 처리할 수도 있었다. 타구를 거의 다 잡은 듯했으나 마지막에 흘렸다. 반대로 SK로선 고종욱의 빠른 발이 역전 불씨를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고종욱은 9회 내야안타 포함 3안타 1득점으로 친정을 제대로 저격했다. 6회와 8회에도 안타를 뽑아냈고, 8회에는 동점득점까지 올렸다. 넥센 시절부터 고종욱을 잘 아는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고, 잘 활용하고 있다.
[고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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