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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2군으로 내려간 세스 후랭코프(두산)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일단 16일로 복귀 스케줄을 잡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여전히 ‘신중 모드’다.
지난해 다승왕 후랭코프는 올 시즌 10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02를 남기고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5월 17일 인천 SK전에서 6회까지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경기를 마쳤고, 검진 결과 우측 어깨 이두건염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당초 후랭코프의 이탈 기간을 딱 열흘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건염은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부상. 그러나 예상보다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김 감독에 따르면 후랭코프는 지난 주말이 돼서야 부상이 회복세를 보였다. 더딘 속도다. 아직까지 공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일단 오는 6일 본격적으로 투구에 돌입한 뒤 상태가 괜찮으면 2군에서 두 차례 정도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이 잡은 복귀 일정은 오는 16일 LG전이다.
다만, 모든 건 더 이상 통증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이미 처음부터 복귀 플랜이 어긋난 후랭코프다. 열흘 그 이상을 쉬고 있다. 6일 피칭 이후 또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김 감독은 전날 광주 KIA전에서 “복귀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생각을 해봐야 할 일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두산은 다행히 임시 선발 이현호가 후랭코프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5월 24일 한화전(5이닝 2자책), 30일 삼성전(5이닝 1실점)에서 잇따라 호투했다. 이날 광주 KIA전 선발 역시 이현호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인 대권 도전을 위해선 강력한 외국인투수 2명이 필요하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SK는 평균자책점 11위의 브록 다익손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김 감독 역시 신중하게 후랭코프의 회복세를 지켜보고 있다.
[세스 후랭코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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