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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송강호 선배님이 언제나 '엄지 척'을 해주셨어요."
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는 배우 장혜진이 참석했다. 장혜진은 극 중 송강호가 맡은 기택의 아내 충숙 역할을 맡아 '무서운' 열연을 보여줬다.
2016년 '우리들'에서 엄마 역을 연기했던 장혜진은 딸을 사랑하지만 아이가 겪는 감정의 격랑에는 무덤덤한 현실 엄마 같은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주목받았다. 앞서 '밀양'에서 송강호와 함께 출연했던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본격적으로 부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선배님도 처음 제 얘기를 들었을 때는 가물가물 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너였던 게 기억이 난다, 라고 했어요. 수다떠는 모습이 기억이 난다고 하셨어요. 선배님은 저를 충숙으로 받아들이셨는데 저는 혹시나 폐 끼치는 건 아닐까 싶었어요. 저 혼자 쓸데없는 고민을 했던 것이. 이래서 송강호 선배님이구나, 싶었어요. 연기를 조금만 잘하면 최고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송강호와의 인연에 이어, 이선균과의 연도 언급했다. 한예종 1기 출신 동기인 두 사람은 서로 '기생충'에 캐스팅돼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선균 씨와 1기예요. '혜진아 축하한다! 잘해라!'라고 하셨어요. 친구만이 할 수 있는 얘기를 해줬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이선균 씨가 봉준호 감독을 가리켜 '여행사'라고 비유했는데 물론 저도 여행처럼 느꼈어요. 촬영장에 재미있게 놀러와요, 라고 하셨어요."
장혜진은 배우로서의 꿈을 포기했다가 '밀양'을 통해 다시 배우로서 새롭게 시작했다. 그는 가족들의 고무적인 반응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본인들이 더 신났어요. 하하. 사실 저보다 제 주위 분이 더 신난 것 같아요. 그동안 기다리셨던 것 같아요. 주변에 친척들이 저한테 연락을 안하고 엄마에게 연락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주변 제 친구들도 기사 링크를 보내줘요. 행복해서 더 감사하고 좀 더 일찍 이런 일을 마련해줬으면 좋았을 걸, 싶었어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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