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 박흥식 감독대행의 세대교체 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베테랑들에게 기회가 가지 않는 리빌딩은 없다. 박 대행은 “지금은 베테랑이 해줘야할 때다”라고 힘줘 말했다.
KIA는 전날 4일 광주 두산전에서 2-7로 패하며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의 난조도 있었지만 타선이 14안타에도 2득점에 그친 부분이 주요 패인으로 작용했다. 1회 최형우의 동점 적시타 이후 2회부터 사실상 매 이닝 찾아온 기회를 모두 놓치며 연패에 빠졌다. 특히 안치홍, 나지완, 김선빈 등 베테랑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5일 경기에 앞서 만난 박 대행은 “감독대행을 맡고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잔루가 많아 이길 수 없었다. 앞으로 그런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시즌 초반에 이어 다시 대두되는 베테랑 역할론이다. 박 대행 부임과 함께 부진을 딛고 활기를 찾은 KIA 베테랑들은 최근 다시 하락세를 겪고 있다. 그러나 라인업 변동은 없다. 박 대행은 이날도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박 대행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 상대 팀들에게 이미 분석도 된 상태다”라며 “지금은 베테랑들이 해줘야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행은 지난달 17일 부임과 함께 “베테랑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게감이 다르다”고 베테랑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만일 주축들이 중심을 잡아도 역부족이면 그 땐 과감하게 어린선수들을 기용하겠다”라고 세대교체를 향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행의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마음의 변화는 없다”고 운을 뗀 박 대행은 “그러나 기회도 주지 않고 세대교체를 할 순 없다. 아마 6월 말 정도 되면 팀이 가야할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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