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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이 6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박병호를 1군에서 말소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박병호는 올 시즌 57경기서 타율 0.291 13홈런 42타점 44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34타수 7안타 타율 0.206 1홈런 7타점 4득점에 그쳤다.
최근 키움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 중이고, 팀 전체적인 페이스도 좋지 않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당장의 손실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장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팀을 위한 결정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의 일방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5일 경기 후 장 감독, 허문회 수석코치, 박병호가 진지하게 대화했고, 3자의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장 감독은 "사실 나는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본인은 오히려 편하게 생각하더라"고 털어놨다.
박병호는 최근 무릎과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장 감독은 "최근 무릎 때문에 병원에도 다녀왔다. 허리도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곳 저곳 아프기 시작하면서 타격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친 게 결정적이다.
물론 이 부위가 경기를 하지 못할 정도로 나쁜 건 아니다. 장 감독도 "아파서 말소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컨디션 난조와 타격 밸런스 난조가 겹치면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박병호의 스트레스가 컸다는 후문이다.
장 감독은 "본인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열흘 후 몸과 마음이 더 좋아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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