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채흥, SK전 6이닝 무실점 호투… 5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최채흥이 선발 복귀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2년차 좌완투수인 최채흥은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서다가 최근에는 불펜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덱 맥과이어의 자리를 메우게 된 것. 5월 2일 KIA전 이후 첫 선발 등판이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12경기(5선발) 4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2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에 이어 고종욱까지 삼진 처리한 최채흥은 최정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2회와 3회를 세 타자로 끝낸 최채흥은 4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김강민에 이어 고종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을 좌익수 뜬공,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정의윤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 2사 이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2사 이후 김상수의 실책에 이어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최채흥은 로맥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김헌곤이 이를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최채흥이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화답했다. 2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김광현을 상대로 강민호가 7회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최채흥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겼다. 4월 14일 KT 위즈전 7이닝 3실점 이후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5승째를 챙긴다.

맥과이어 대체 선발이었지만 코칭스태프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호투한 최채흥이다. 투구수는 97개.

최고구속은 143km였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삼성 최채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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