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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총상을 입어 충격을 안긴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즈(44)가 전성기를 보냈던 보스턴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국언론 ‘ESPN’은 11일(한국시각)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오티즈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제공한 전용기를 통해 보스턴으로 이동 중이다. 오티즈는 보스턴 도착 후 매사추세츠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티즈는 최근 산토 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온 남성으로부터 총격 사고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총알이 복부를 관통했던 오티즈는 약 6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티즈의 수술을 집도한 박사 아벨 곤잘레스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오티즈는 후유증 없이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 이후 그의 삶은 이전과 동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오티즈가 눈을 뜬 후 의료진을 향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가족이었다. 곤잘레스는 “오티즈는 보스턴으로 돌아가길 고대하고 있으며, 곧 아내와 재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티즈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에디 펠리즈 가르시아(25)다.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왼발에 타박상을 입은 용의자는 산토 도밍고의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경찰서로 향했다.
다양한 설이 떠돌고 있는 가운데, ‘ESPN’은 “경찰은 용의자가 총을 잡은 배경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수사관들은 오티즈가 의도된 표적이었는지 면밀히 조사한 후 해당 사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티즈의 아버지는 지역언론을 통해 “왜 아들에게 총을 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울분을 표했다.
오티즈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200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2016시즌까지 뛰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04년, 2007년, 2013년 등 총 3차례 보스턴에 우승을 안긴 오티즈의 통산 기록은 2,408경기 타율 .286 541홈런 1,768타점. 보스턴은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영구결번된 오티즈의 등번호(34)를 전광판에 띄우는 한편, 쾌유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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