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의 이란전 징크스 격파에 나선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자신이 출전하는 이란전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노린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9승8무13패로 열세다. 특히 지난 2011년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8년 동안 이란을 상대로 1무4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5경기서 승리하지 못하는 동안 한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손흥민에게도 최근 이란은 껄끄러운 상대였다. 지난 2012년 열린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부터 이란을 상대로 5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 동안 한국은 체격 조건을 갖춘 이란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란은 그 동안 한국의 천적으로 활약했던 케이로스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가운데 빌모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란은 빌모츠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시리아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변함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벨기에 지휘봉을 잡고 손흥민이 뛰었던 한국을 상대로 승리한 빌모츠 감독은 당시의 손흥민과 현재의 손흥민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을 얻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출전했다. 그런 경험들이 선수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수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는 27-8살 정도라고 생각한다. 현재 손흥민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소속팀 토트넘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전을 치른 후 별다른 휴식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지난 7일 열린 호주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했다. 손흥민은 벤투호가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나선 호주전에서 전반전 동안 다소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호주전이 끝난 후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포메이션에서 경기를 했는데 이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만족감을 나타낸 후 자신의 피로누적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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