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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더 내려갈 수 있을까?’ 싶던 류현진(LA 다저스)의 득점권 피안타율이 또 내려갔다. 그야말로 경이적인 행진이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1 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공은 99개 던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각종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득점권 피안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043(47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타자와 수 싸움을 펼쳐왔던 것.
11일 에인절스전 역시 류현진의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은 2회말 1사 상황서 콜 칼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2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에인절스의 후속타를 잠재웠다. 칼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후 세자르 푸엘로에게 2루타까지 허용해 놓인 1사 2루. 연달아 나온 장타로 흔들릴 법했지만, 류현진은 조나단 루크로이(삼진)-토바르(투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했다. 류현진은 4회말 칼훈의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실책으로 몰린 2사 2루에서도 푸엘로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경기 중반에는 더욱 위급한 상황에 놓였지만, 류현진은 침착했다. 5회말 루크로이-토바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무사 1, 2루. 류현진은 렝기포(삼진)-토미 라 스텔라(2루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했고, 2사 1, 3루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6회말에도 득점권 피안타율을 낮췄다. 1사 1루서 푸엘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놓인 2사 1, 2루 위기. 류현진은 루크로이의 루킹 삼진을 유도하며 마지막 위기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이날 득점권 상황을 6차례 내줬지만, 모두 에인절스의 후속타를 틀어막았다.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043에서 .037로 내려갔다. 반대로 류현진의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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