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10승에 실패했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의 구위가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것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이 그렉 매덕스와 견줄만한 진기록을 세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과의 맞대결 전적은 10타수 무안타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2회말 콜 칼훈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5회말 무사 1, 2루에 놓이는 등 수 차례 득점권 상황을 맞았지만, 에인절스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7회말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 및 한국인 메이저리거 통산 50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승리는 무산됐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투수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9승이 다승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인 가운데 평균 자책점(1.36), 탈삼진/볼넷 비율(15.4개), 9이닝당 볼넷(0.52개), 득점권 피안타율(.037)은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8경기에 선발 등판, 총 4자책 3볼넷을 허용했다. 미국의 통계사이트 ‘STATS’에 따르면 류현진에 앞서 선발 등판 8경기에서 총 5자책 이하 5볼넷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단 1명, ‘제구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였다.
매덕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2000년 9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차기 시즌인 2001년 4월 17일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전까지 8경기서 총 57이닝 동안 4자책 3볼넷만 기록했다. 류현진은 약 18년 만에 매덕스가 펼친 호투 행진과 비견될만한 활약을 펼친 셈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