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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경기에서 무려 13개의 홈런이 나왔다.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들이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3-8로 승리했다. 애리조나는 6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 없는 3위를 유지했다.
애리조나는 1회초 제로드 다이슨-케텔 마르테-데이비드 페랄타가 3연속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가 펼칠 홈런 대결의 시발점이었다. 애리조나는 이어 4회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알렉스 아벨리가 각각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5회초에는 에스코바의 투런홈런,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솔로홈런도 나왔다.
애리조나가 5회초까지 올린 10득점은 모두 홈런에 의해 기록된 득점이었다. 애리조나는 이어 9회초 바르가스가 다시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총 8개의 홈런을 만들었다. 이는 애리조나의 구단 역대 1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애리조나에 다소 묻혔지만, 필라델피아의 장타력도 매서웠다. 필라델피아는 스캇 킹게리가 2개의 솔로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진 세구라, 리스 호스킨스, 제이 브루스도 각각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가 기록한 13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1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차례 나왔던 12홈런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카고 화이트박스가 지난 1995년 5월 29일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1경기 12홈런을 만든 바 있다. 내셔널리그 최다기록은 4차례 나왔던 11홈런이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유일하게 멀티홈런을 작성한 킹게리는 “기록이 경신됐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내가 만든 모든 플라이가 홈런처럼 느껴질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날씨와 연관성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되는 기록이 나왔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 역시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애리조나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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