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와 마약 의혹과 관련해 메신저 카카오톡(카톡) 대화를 나눈 상대라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그가 해당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공익신고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분노하는 분위기다.
비아이는 한 매체의 보도로 지난 2016년 8월 경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와의 카톡 대화가 공개된 것. 공개된 카톡 대화에서 비아이는 A씨에게 "나는 그거(LSD) 평생하고 싶다", "개수는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는 거냐", "대량 구매는 디씨(DC) 없냐",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너 그러다 내가 양사장님한테 맞아. 조심해"라고 답했고, 이로 인해 A씨와 비아이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친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렀다.
이 가운데, 13일 이데일리는 비아이의 카톡 대화 상대 A씨는 한서희라고 보도했다. 한서희는 지난 2017년 그룹 빅뱅 멤버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등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서희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비아이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했다. 더불어 한서희는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3차 조사에서 "비아이가 요청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 않았다"라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탓에 비아이는 별다른 소환 없이 한서희와 관련자만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한서희가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로한 의미심장한 글도 재조명받았다. 당시 한서희는 탑이 SNS 활동을 재개하자 공개 저격하며 2016년 8월 23일 촬영한 YG엔터테인먼트 내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는지. 새삼 나 진짜 착하다. 기자들이 그냥 터트리자고 제발 그 일 터트리자고 하는 거 너네 무서워서 그냥 다 거절했는데 그냥 터트릴 걸 그랬다. 무엇인지는 너도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 너네도 알지?"라고 남긴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 폭로글이 비아이 사건과 맞물려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한서희와 A씨가 동일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전, A씨가 해당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권익위에 제출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신고는 승리와 클럽 버닝썬 사태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폭로했던 방정현 변호사가 대리했으며 공익 신고한 대상에는 비아이와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경찰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단독 보도를 통해 "한서희가 양현석의 개입을 사실상 인정했다"라고 전하며 한서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한서희에게 YG 양현석 대표의 개입 여부를 물었고 한서희는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 뭐하겠냐. 솔직히 알지 않냐"라며 "기사 나온 대로 맞다. 저 지금 회장님한테 혼난다. 저 진짜 아무 말도 못한다. 휴대폰 번호도 바꿀 거다"라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YG 측은 한서희를 회사에서 만나 진술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체 검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한서희가 자신의 죄를 경감 받으려고 비아이를 언급해 바로잡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BS는 방정현 변호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하며 YG의 해명을 뒤집었다. 당시 양현석이 제보자를 협박하고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며 회유했다는 했다는 구체적 진술을 전해 향후 큰 파장을 예고했다.
KBS 측은 방 변호사의 말을 빌려 양현석이 제보자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라고 협박한 정황을 보도했다.
다만 대중은 공익신고자인 한서희의 신상이 공개된 것을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비실명 대리 신고로 나섰고, 철저히 신변 보호가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익신고자의 신분이 까발려진 건 말도 안 되는 일", "이러면 앞으로 누가 공익 신고를 하겠나" 등 지적했다.
한편,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약 투약을 부인하는 동시에 그룹 탈퇴를 선언했고, YG도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한서희 인스타그램, MBC 방송화면, KBS 1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