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아이 마약 무마 의혹 수사 착수 예정…양현석은 YG 사퇴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경찰이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의혹과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이하 YG)의 개입 의혹 등 수사에 나선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비아이의 마약 구매, 투약 의혹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YG 양현석 대표의 수사 개입 의혹, 경찰 부실수사 의혹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인력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비실명 공익신고서 제출하며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가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A씨는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틀 후에 한국에 들어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비아이는 디스패치의 보도로 지난 2016년 8월 경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와의 카톡 대화가 공개된 것이다. 공개된 카톡 대화에서 비아이는 A씨에게 "나는 그거(LSD) 평생하고 싶다", "개수는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는 거냐", "대량 구매는 디씨(DC) 없냐",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제보자 A씨가 YG연습생 출신 한 씨라는 점이 이데일리의 보도로 밝혀졌고 A씨는 권익위에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제출했다. 방정현 변호사가 대리했다.

이후 방 변호사의 인터뷰를 통해 YG 관계자들과 양현석이 직접 A씨를 회유하고 협박해 비아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더해졌고 양현석은 14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 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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