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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양현석·양민석 형제, 비아이 사태에…나란히 YG 불명예 퇴출 [종합]

시간2019-06-14 18:46:40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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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양민석(46)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형인 양현석(50) YG 대표 총괄 프로듀서에 이어 사퇴의 뜻을 밝혔다. 각종 논란만 남긴 채, 23년 만의 불명예 퇴출이다.

최근 성접대 의혹에 휩싸였던 앙현석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와 관련해서도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이 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비아이의 사건을 두고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제출한 제보자 한 씨를 협박하고,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는 방정현 변호사의 인터뷰도 등장해 파무이 일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마무리됐던 비아이의 마약 혐의 조사를 재수사하겠다고 밝힌 동시에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YG에 대한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양현석은 1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라며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더니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 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하며 YG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사실상 양현석이 YG 내에서 맡고 있는 공식적인 직책은 없을뿐더러, 동생인 양민석이 대표 이사 자리에 위치했던 만큼 '의미 없는 꼬리 자르기'라는 네티즌들이 날선 지적이 줄을 이었다. 그러자 양민석 전 대표도 이날 YG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민석은 "양현석 총괄님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 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 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하며 YG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이하 양현석 입장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양민석 전 대표 입장 전문.

YG Family 여러분.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간 힘을 내주신 구성원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연초부터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들로 인해 여러분이 느꼈을 걱정과 불안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양현석 총괄님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전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저는 여러분들 앞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의 결정이 YG가 크고 새로운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YTN 방송 화면 캡처]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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