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복귀전' SK 박정권, "오랜만의 1군 경기, 설레고 재미있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정권이 올시즌 1군 첫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박정권(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 번 '가을 사나이' 면모를 드러낸 박정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시범경기 기간 허리 부상을 입어 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 8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장한 박정권은 4경기를 소화(11타수 3안타 2타점)한 뒤 이날 콜업됐다.

출발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 등장, 박진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1점차에서 2점차를 만드는 귀중한 한 방.

끝이 아니었다. 7회말 다시 한 번 1-2간 깊은 2루수쪽 내야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경기 후 박정권은 "팀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1군에 등록됐다. 나로 인해 안 좋아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하니 설레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정권은 "2군에 오래 머물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 내가 가장 집중해야 할 일은 야구이기 때문에 더욱 야구에 몰입했던 것 같다"라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2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내 역할이 무엇이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SK 박정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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