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말 그대로 공수 맹활약이었다.
노수광(SK 와이번스)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득점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노수광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서 타율 .313 8홈런 53타점 25도루 93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올시즌에는 주춤했다. 이로 인해 2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된 노수광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은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노수광은 1회말 첫 타석에서 구창모를 상대로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렸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3회말에는 장타까지 생산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완성. 이후 정의윤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타격보다 더 빛난 것은 수비였다. 5회초 수비 때 박민우의 타구를 잡아냈다. 점점 관중석으로 향하는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펜스와 부딪히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이라이트는 7회초. SK는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이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박민우가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충분히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노수광이 이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팀의 실점을 막았다. 이날 경기 양 팀의 희비를 가른 '슈퍼캐치'였다.
노수광이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 등장하자 관중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노수광은 한동민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 들며 쐐기 득점을 올렸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까지. 시즌 초 아쉬움을 딛고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노수광이다.
[SK 노수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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