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18,발렌시아)이 방학을 즐기겠다며 웃었다.
이강인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20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은 “대회가 끝났으니 이제는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웃으며 “처음 목표가 우승이라고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좋은 추억과 경험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갔지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어린 태극 전사들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에선 ‘막내형’ 이강인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한 세네갈과의 8강전에선 1골 2도움 원맨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 득점을 추가하며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강인은 준우승에도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강인은 “저만 받은 게 아니라 팀 원 모두가 받은 것”이라며 “경기에 져서 당시에는 솔직히 상을 받고도 기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행복했다. 형들과 좋은 추억을 함께 했다. 앞으로 같이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계속 같이하고 싶다.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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