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교훈’ 민갑룡 경찰청장 “YG 마약 의혹 철저히 재수사”, 비아이·양현석 곧 소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과거 경찰이 그룹 ‘아이콘’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정황을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YG 양현석 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원점에서 철저하게 재수사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민 청장은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하나도 빠뜨림 없이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며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그간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있을 개연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겠다”고 했다.

조만간 경찰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 비아이와 양현석 YG 전 대표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현재 경찰은 이 건과 별개로 YG 성접대 의혹, 횡령 건 등 YG를 상대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양현석 전 YG대표의 세 가지 의혹을 수사 중이다. 먼저 지난 2016년 한모 씨에게 진술을 뒤집으라고 협박했는지 여부다. 한 씨는 YG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와 만난 뒤 진술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은닉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비아이의 마약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과의 유착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당시 경찰은 한 씨의 진술을 받고도 수사하지 않아 부실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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