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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국구스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이 이날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이른바 '선데이나이트베이스볼'이었다. LA 다저스는 일요일 홈 경기를 주로 오후 1시에 치르지만, 이 경기는 이례적으로 현지시각 오후 4시7분에 편성했다. 이날 편성된 15경기 중 가장 늦게 시작하며 미국 모든 야구팬,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더구나 올 시즌 류현진은 몬스터 모드를 자랑한다. 이날 전까지 13경기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36으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K/BB 전체 1위, 내셔널리그 다승 1위 등을 기록 중이었다. 단순히 올스타전 출전을 넘어 선발 등판 여부,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상을 수상하면서 미국 대형매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월에도 좋은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포함 최근 2경기 연속 승수 사냥에 실패했으나 말 그대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류현진 특유의 정교한 커맨드, 극강의 위기관리능력은 여전하다.
류현진은 전국중계에서도 변함 없이 위력을 과시했다. 1회 2사 후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데이비드 보트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대목, 3회 1사 1루서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컷패스트볼로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운 부분, 5회 무사 1루서 제이슨 헤이워드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부분 등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이날 ESPN은 경기 도중 류현진 관련 자료 및 기록을 몇 차례 소개했다. 이날 전까지 득점권에서 54타수 2안타로 강했던 부분을 비롯해 KBO 한화 유니폼을 입은 모습까지 보여주는 등 중계방송의 초점을 류현진에게 맞춘 듯했다.
이런 경기서 류현진은 또 한번 류현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0승 및 통산 50승을 달성했다면 임팩트가 더 커졌을 것이다. 그래도 미국 전역에서 류현진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건 문제 없었던 경기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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