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벌투 논란은 잊었다. 언제 13실점을 했냐는 듯 3경기 연속 호투로 다시 날아오른 이영하(22, 두산)다.
이영하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101구 호투로 시즌 9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영하는 지난 1일 수원에서 KT를 만나 야구 시작 후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4이닝 동안 15피안타(2피홈런) 4볼넷을 허용하며 무려 13점을 헌납했다. 경기 전 토종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1회 4실점을 시작으로 로하스에게 3점홈런 두 방을 맞는 등 난타를 당하며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2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른바 ‘벌투 논란’에 휩싸이며 김태형 감독까지 팬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13실점을 통해 자신을 다잡고 다시 일어섰다. KT전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7일 잠실 키움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3일 대전 한화전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NC를 만나서도 상승세를 이었다. 1회 11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3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4회 2사 1, 2루 위기는 3루수 류지혁의 호수비에 힘입어 극복했으며 5회 무사 2루, 6회 2사 2, 3루서도 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7회 1사 후 권희동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주며 개운치 못하게 경기를 마쳤지만 김승회의 도움 속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투구수 101개를 기록한 이영하는 이상적인 스트라이크(65개)-볼(36개) 비율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57개) 아래 슬라이더(35개), 포크볼(8개), 커브(1개) 등을 곁들이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KT전 13실점의 아픔을 완전히 잊은 듯 하다. 이영하는 6월 1일 경기 이후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47(18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제 2년 연속 10승까지 단 1승이 남은 상황. 중요한 건 아직 프로야구는 전반기가 채 끝나지 않았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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