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타선이 5월 말~6월 초 침체를 딛고 완벽히 부활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만, 키움에 김규민과 장영석의 맹타는 상당히 반갑다.
키움은 6일 박병호가 부진 및 잔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제리 샌즈가 4번 1루수를 맡았다. 샌즈의 외야 빈 자리를 김규민이 메운다. 김규민은 작년부터 부상자가 나오면 대체 1순위다. 마침 꾸준히 기회를 잡으면서 연일 맹타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 3타점 9득점이었다.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공이 들어오면 여지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특유의 스타일이 여전하다. 꾸준히 출전하면서 좋은 사이클을 탔다.
장영석은 수년 전부터 장정석 감독이 눈 여겨본 선수. 풀타임을 소화하면 20홈런이 가능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올 시즌 주전 3루수를 꿰찼다. 4월 한 때 리그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잘 나갔지만, 5월부터 6월 초까지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몸쪽 위협구로 시선을 흐트러뜨린 뒤 바깥쪽 유인구에 당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꽤 오랫동안 고전했다. 그래도 장정석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줬고,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린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서 31타수 10안타 타율 0.323 1홈런 6타점 5득점.
장 감독은 최근 김규민을 5번, 장영석을 6번으로 기용한다. 이들은 서건창~김하성~이정후~제리 샌즈로 이어지는 1~4번을 충실히 뒷받침하면서 시너지까지 낸다. 19일 고척 KT전 역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규민이 2회 선두타자로 등장, KT 선발투수 김민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후속 장영석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변화구를 힘 들이지 않고 잘 맞은 타구를 만든 건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증거다. 임병욱의 희생번트와 이지영의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선제득점.
김규민과 장영석은 3회 1사 2,3루 찬스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규민과 장영석 모두 투심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민이 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의도를 캐치한 게 주효했다. 앞선 타석의 이정후와 제리 샌즈에게도 스트라이크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은 걸 본 뒤였다.
장영석은 5회에도 김규민이 2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김민의 슬라이더를 툭 건드려 장타를 날렸다. 비록 김규민이 홈에서 비디오판독 끝 횡사했으나 장영석의 좋은 타격감을 다시 확인한 순간이었다. 승부가 갈린 7회말에도 조현우의 포심패스트볼을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이날만 4안타.
5번 김규민과 6번 장영석의 합작 6안타. 키움 5연승의 밑거름이었다.
[김규민(위), 장영석(아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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