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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꿈을 위해서 저희가 조그마한 기회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이 프로의 취지와 의도가 아닐까.”(박문성)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에 양혁 PD와 김수로, 이시영, 박문성, 백호가 참석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의외로 열악했던 촬영 현장에 대해 밝혔다. 무려 영국 축구 구단을 인수한 ‘구단주님’을 따라 나섰는데 한국에서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는 것.
스포츠해설가 박문성은 구단주인 김수로가 돈이 없다는 건 실제 체험하고 왔다며 “굉장히 많은 꿈을 꿨다. 최근에 제가 실직을 해 돈도 벌고 맛있는 것도 먹겠지 했는데 이상한 집에 가둬놨었다. 이런 열정페이가 없다. 사회적으로 고발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호 또한 열악했던 현장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저는 막내니까 좋게 이야기하면, 처음 이틀 정도는 ‘이게 뭔가 싶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형들한테도 카메라가 꺼지고 ‘형 이게 진짜인거죠?’라고 여쭤봤었다. 갔는데 대본도 하나도 없고, 수로 형께서 회사까지 오셔서 직접 섭외를 해서 갔는데 딱히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잘 보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구단 인수도 방송을 시작하며 같이 인수를 했구나 싶었는데 아니더라”라며 “나중에 카메라 꺼지고 물어봤는데 진짜더라. 생각보다 많이 열악했다. 하지만 전 그런 모습들이 좋았다. 형, 누나들이 진중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촬영을 하며 점차 진지해지고 이 팀을 위해 나도 뭔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시영은 김수로가 ‘으라차차 만수로’라는 프로그램을 하게 돼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이시영은 “이 프로마저 없었다면 ‘수로 오빠는 정말 힘들게 운영하겠구나’ 싶었다”고 팩폭을 날려 폭소케 했다.
현실적으로 김수로가 ‘으라차차 만수로’를 하게 된 게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는 이시영은 “선수들은 축구가 꿈이라 자기 직업이 있는 상황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올인하고 싶지만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업이 있다. 제가 데뷔를 굉장히 늦게 했는데, 제 직업이 있고 연기자라는 꿈을 꾸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저의 모습이 떠오르며 감정 이입이 많이 되더라. 이 프로는 끝이 있는데 이들의 희망을 가지고 혼란스럽게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구단주 김수로의 큰 그림을 봤다고. 이시영은 “여기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수로 선배님의 계획이 있지 않나. 긴 계획을 들으며 안심이 되기도 하고, ‘그냥 하는 게 아니라 구단주님만의 큰 그림이 있구나’를 촬영하며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던 김수로는 “사실 돈이 많이 있어도 돈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걸 많이 가르쳐줘 좋았다”며 “20대 배우의 열정을 다시 불러오기도 했다.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들도 좋고, 저희는 그들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고. 다소 열악하시는 하지만 열심히 해준 보도진 분들께 칭찬으로 마무리하겠다”며 함께 해준 이들에게 고마워했다.
한편 ‘으라차차 만수로’는 배우 김수로가 새로운 꿈을 향해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해 구단주의 꿈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으로 김수로, 이시영, 엑소 카이, 스포츠해설가 박문성, 럭키, 뉴이스트 백호가 출연한다. 21일 밤 9시 50분 첫방송.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KBS '으라차차 만수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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