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부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박건호(28세, 남)씨는 평소 손발에 땀이 많은 편이다. 입사면접 등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땀이 많이 나서 축축해질 정도고, 발에 땀이 많아 발냄새 때문에 신발을 벗는 식당은 피하는 습관까지 생겼다. 병원을 찾아 다한증 진단을 받고 주사 치료도 해보았지만 그때뿐이고 오히려 보상성 다한이 생겨 평소 땀이 나지 않던 등까지 축축하게 땀이 나는 부작용까지 생겼다. 답답해하던 박씨는 부모님과 함께 한의원을 찾았고 상체에 열이 많고 위장흡수가 안되어 나타나는 수족다한증으로 진단받고 한약 치료 중인데, 땀이 많이 줄어들어 사람들 대할 때 자신감까지 생겼다.
땀은 우리 몸에서 체온을 조절하며, 피부 건조를 막고 체내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필수불가결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전신에서 혹은 신체일부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한증, 땀 조절 기능의 문제, 장부 열분포 불균형이 원인
약물치료를 하지만 무좀처럼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에 따르면 땀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땀이 과도하게 나는 다한증(多汗症) 증상은 인체 면역교란으로 인해, 한의학적으로는 장부 열분포 불균형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박씨처럼 취업 스트레스는 상체의 화(火)를 조장하게 되고, 평소 위장기능이 떨어져있다면 비위습열(脾胃濕熱)로 인해 특히 손발에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다한증은 부위에 따라서는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다한증, 얼굴에 특히 땀이 많은 두한증, 겨드랑이는 액한증, 잠잘때 식은땀은 도한증으로 불린다. 특히나 도한증(盜汗症)은 밤에 든 도둑(盜)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땀(汗)을 의미하는데, 체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땀으로 체성분 손실로 인한 면역력저하로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체내 진액을 보충하면서 증상과 함께 원인 치료해야
과도한 땀은 각종 미네랄, 염소 등을 포함한 전해질, 한의학적으로는 진액(津液)의 배출을 유도해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해 꼭 치료가 필요하다.
박지영 원장은 “다한증 치료를 위해서는 땀의 분비를 막고 체내에 열을 가두게 되는 증상치료만으로는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자체보다는 면역체계 회복을 통한 땀 조절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같은 다한증 환자라도 체질과 생활환경에 따라 다한증 부위와 증상에 차이가 나므로 이를 고려하여 체질개선과 체내 면역교란의 안정을 돕는 한약치료로 다한증의 증상과 원인을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면역력 저하와 불균형의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분석하게 되며, 이를 통해 인체 내부 요인 및 장기 불균형의 원인을 찾게 된다. 이후 한약처방 및 경락순환 촉진을 통한 장부불균형 회복을 위한 약침치료, 침치료가 병행된다.
[사진제공=부천 으뜸한의원]
김민희 min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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