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5위 NC를 5.5경기 차로 추격한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베테랑의 힘’을 강조했다.
박 대행은 지난달 17일 감독대행 부임과 함께 ‘리빌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당시 “베테랑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게감이 다르다”고 베테랑 역할론을 꺼내든 박 대행은 “만일 주축들이 중심을 잡아도 역부족이면 그 때 과감하게 어린선수들을 기용하겠다”라고 구체적인 세대교체 플랜을 정했다. 그리고 그 마지노선을 6월말로 잡았다.
이제 약속의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박 대행 부임 후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KIA다. 박 대행 부임 첫 경기였던 5월 17일 대전 한화전부터 치른 29경기서 17승 12패(승률 .586)를 남겼다. 그 기간 리그서 4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마운드가 자리를 잡았고, 최형우, 김선빈, 안치홍, 김주찬 등 베테랑 선수들도 이전보다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21일 잠실 LG전에 앞서 만난 박 대행은 베테랑들의 활약을 묻자 “고무적이다”라고 운을 떼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팀에 융합하려고 한다.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좀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설렁설렁 뛰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자기 능력 안에서 전력 질주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KIA는 지난 광주 SK 3연전 위닝시리즈로 5위 NC와의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사라졌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피어나는 상황이다.
박 대행은 “지금 모습이면 베테랑들을 안 쓸 이유가 없다. 선수들의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 자체가 좋은 현상이다”라며 “5위와 계속 승차가 좁혀진다. 아직은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현 상황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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