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한지성, 의문의 고속도로 교통사고→면허취소 수준 음주 상태 '의문 풀렸다'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한지성(28)이 음주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앞서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오전 3시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택시와 SUV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그는 남편과 함께 차에 타있었는데, 갓길이 아닌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와 허리를 굽히는 행동 혹은 구토를 하는 듯한 행동을 취해 의문이 증폭됐다.

당시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소변이 급해서 차량을 세우게 됐다. 볼일을 보고 돌아오니 사고가 나 있었다. 나는 술을 마셨지만 아내도 술을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고, 한지성이 2차로에 차량을 세운 이유와 관련해서도 "모른다"고 진술해 의문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지성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또 사고 전 이들 부부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술을 마셨는지 등을 조사 했다.

이후 지난달 19일 인천 영종도 인근 횟집 근처 CCTV에 한지성 부부가 사고 발생 40분 전 식당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두 사람은 오전 3시 10분 경 식당을 떠났다. 위치는 한지성이 사고로 숨진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로부터 46km 떨어진 거리다.

한지성 부부가 머물렀다는 횟집 관계자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에 "한지성 부부의 일행이 5~6병 드신 것 같다. 남자 분은 먹었다"라고 증언했다.

이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소견에서 한지성이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옹농도는 면허취소수치(0.1% 이상)이라는 간이 결과를 내놨다.

이후 한달여 시간이 지난 21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부검 최종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한지성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수치(0.1% 이상)이라고만 밝히고,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 = 한지성 인스타그램]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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