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실패' 류현진, 6이닝 1자책에도 방어율 0.01 상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6이닝 3실점(1자책) 호투에도 류현진(32, LA 다저스)의 방어율(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류현진(32, LA 다저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에도 10승에 실패했다.

불운했던 한판이었다. 세 번째 10승 도전에 나섰지만 야수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1회부터 1사 후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버두고의 2루 송구가 주자보다 먼저 도착했지만 2루수 먼시가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후 달을 우익수 벨린저의 호수비로 잡아냈으나 결국 천적 아레나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 내야진이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램버트의 안타에 이어 블랙몬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유격수 테일러가 1루수의 송구를 잡지 못했다. 유격수 실책. 이후 데스몬드에게 빗맞은 적시타를 허용했다. 달의 삼진과 아레나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머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가 예상됐지만 2루 아웃에 이어 1루수 피더슨이 유격수 테일러의 송구를 역시 한 번에 못 잡았다. 그 사이 블랙몬이 득점.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사 후 램버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블랙몬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5회 안타로 출루한 첫 타자 데스몬드를 견제사로 지워냈다. 이후 6회 머피-아이아네타-맥마혼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3실점했지만 수비 실책이 중간에 발생하며 1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연달아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탓에 1자책점에도 평균자책점이 종전 1.26(93이닝 13자책)에서 1.27(99이닝 14자책)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선발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2위는 2.12의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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