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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의 10승이 참 어렵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에도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이날은 류현진의 시즌 세 번째 10승 도전 경기였다. 5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시즌 9승을 챙긴 뒤 11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에서 연달아 호투를 펼쳤지만 에인절스전에선 불펜 난조, 컵스를 상대로는 타선 침묵으로 모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이른바 아홉수를 탈피하기 위해 이날은 반드시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했던 터였다.
그러나 1회부터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1사 후 좌중간으로 안타를 친 데스몬드가 1루를 거쳐 2루로 향했다. 중견수 버두고의 2루 송구가 주자보다 먼저 도착하며 아웃이 예상됐지만 2루수 먼시가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후 달을 우익수 벨린저의 호수비로 잡아냈지만 결국 천적 아레나도에게 좌측 깊숙한 곳으로 적시타를 헌납했다.
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도 불운했다. 일단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램버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블랙몬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유격수 테일러가 1루수의 송구를 못 잡았다. 유격수 실책. 그리고 데스몬드에게 빗맞은 중견수 앞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수는 계속됐다. 달의 삼진과 아레나도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서 머피에게 2루수 쪽 땅볼을 유도, 병살타가 예상됐지만 2루 아웃에 이어 1루수 피더슨이 유격수 테일러의 송구를 한 번에 잡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블랙몬이 홈을 밟았다.
공격에서는 2-3으로 뒤진 4회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비티가 2루타를 때려냈지만 곧바로 후속타자 마틴 타석 때 견제사를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1회 무사 1루, 2회 무사 1, 3루, 3회 무사 1루 등 숱한 찬스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것도 뼈아팠다.
류현진은 오는 28일 콜로라도의 홈인 쿠어스필드로 장소를 옮겨 네 번째 10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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