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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이동우의 남다른 가족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우와 그의 가족 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이동우는 지난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급격하게 시력이 악화됐고 결국 그는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동우는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 맨 정신으로는 호흡을 못하는 거다. 취해 있어야 잠을 잘 수 있었다"라고 밝히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식구들이 아무도 나를 다그치거나 응원을 하지 않았다. 물건을 부수면 부수는 대로, 욕을 하면 하는 대로 그대로 있어줬다. 날 살린 건 가족이었다"고 이야기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이동우는 뇌종양에 걸린 아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동우의 발병 후 그의 아내도 뇌종양 수술을 받은 것이다. 그는 "아내의 후유증이 되게 심각하다. 귀 한쪽이 안 들린다"고 상태를 전했다.
부부를 다시 일으킨 건 중학생 딸, 지우였다. 이날 등장한 지우는 아빠에게 볼 뽀뽀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동우는 "어릴 때부터 내가 보지 못하니 늘 나와 닿아있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우는 아빠를 먼저 챙기고 자신의 식사를 하는 등 나이답지 않게 성숙했다. 이 가운데, 이동우는 "내 버킷리스트는 눈을 뜨는 것이다. 아빠들이 가족들을 싣고 운전해서 여행 가는 것이 부럽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를 듣던 지우는 '아빠와 유럽 여행'이 버킷리스트라고 밝히며 "예전에 여행 갔을 때는 엄마가 아빠를 돌봐줬는데, 제가 좀 더 크면 아빠를 돌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철든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들은 이동우는 울컥했고 지우는 아빠의 어깨를 토닥였다. 함께 지켜보던 박수홍과 김경식도 눈물을 쏟았다.
한편 지난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동우는 홍록기, 표인봉 등과 그룹 틴틴파이브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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