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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날 살린 건 가족"…이동우X지우, 안방극장 울린 애틋 父女→시청자 응원 봇물 [종합]

시간2019-06-24 15:27:29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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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틴틴파이브 출신 개그맨 이동우가 '미운우리새끼' 출연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선 이동우 부녀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박수홍과 김경식은 이동우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 응원차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뒤 그의 집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동우는 "8년 넘게 진행한 방송"이라며 "아무리 각오를 하고 있었어도, 오늘이 조금 두려웠다. 좀 우울하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부족했고 모자란 모습들만 떠오른다. 부디 용서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울고 싶지만 웃을 수 있게 해주셔서 지난 시간들에 감사하다.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후 이동우는 자신의 집에서 박수홍, 김경식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동우는 자신의 병을 처음 알았을 당시 뒤 심경을 전하기도. 앞서 그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소 질환 진단을 받고 2010년 끝내 시력을 잃었다.

이동우는 "취해 있어야 잠도 잘 수 있었고 맨 정신으로 숨을 못 쉬어서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 '자고 일어나면 보이겠지'라는 말을 반복했다.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싶진 않은데, 아침 공기도 아무 소용 없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고마운 건 가족들은 날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부수면 부수는 대로, 욕하면 욕하는 대로 다 들어줬다. 날 살린 건 가족"이라고 밝혔다.

또 이동우는 "아내까지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수술 이후 귀 한 쪽이 잘 들리지 않는다. 사실 아내가 일을 하면 안 되는데 하고 있다. 사는 게 그런 거 같다. 기어서라도 계속 하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이동우는 버킷리스트를 묻는 말에 "눈 뜨는 거다"라며 "제일 부러운 게 아빠들이 운전해서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애틋한 가족애를 보였다.

그러자 딸 지우 양은 "아빠랑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 예전에 여행 갔을 땐 엄마가 아빠를 다 케어했는데, 제가 좀만 더 크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동우는 "라디오 마지막 방송 통보를 받고 지우에게 그 사실을 말했더니 '그래서?'라는 답을 들었다"라며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서'라는 말에 위로를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수홍은 "'그래서'라는 말이 왜 나왔냐"라고 물었고, 지우 양은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라디오만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은 사람"이라고

결국 박수홍과 김경식은 감동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스타들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애프터스쿨 연기자 이주연은 '미운우리새끼' 본방사수를 인증하며 "힘든 일 이겨내시고 유쾌하신 모습 많이 배우겠다"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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