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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스트레이트' 유럽 원정 성접대 배후는 YG?…"큰 사업 달려 있다고 해" [종합]

시간2019-06-24 23:22:57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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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스트레이트'가 'YG 성접대 의혹 2부'를 통해 '정 마담의 유럽 출장과 YG 공화국' 제하의 보도를 24일 내보냈다.

이날 고은상 기자는 "YG와 해외재력가의 만남이 단 한번에 그친 것이 아니고 그 이후에도 지속됐다는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고 프랑스와 모나코 등지에서 정 마담을 매개로 조 로우와 여성들이 초호와 여행을 즐겼다는 제보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양현석과 싸이 측은 "정 마담의 유흥업소 여성들이 왜 식사자리에 있었는지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로우가 입국한 다음날 한 차례 만났다는 것.

하지만 2014년 동남아 재력가들의 행적을 추적한 '스트레이트' 측은 "2014년 9월 조 로우 일행 8명이 서울에 도착한 당일 강남 유명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 온 25명의 여성은 가수 싸이와 양현석과 친분이 깊은 정 마담이 동원한 여성들이었다"고 관련 정황을 확보해 공개했다.

목격자 A씨는 "당시 영어를 잘하던 YG 직원이 양현석 대표의 지시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 YG 직원은 조 로우 일행들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인데 YG의 큰 사업이 달려 있어서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후 조 로우 일행은 정 마담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자리를 옮겼고, 이들을 맞은 건 양현석과 싸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A씨는 "양현석 씨가 정 마담을 향해 '정 마담이 오늘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술 많이 팔아줘야지. 알아서 줘' 그렇게 얘기하는 걸 직접 똑똑히 들었다"고 밝혔다.

이 목격자는 당시 룸 상황도 생생히 기억했다. 조 로우가 상석인 가장 안 쪽에 앉았고 조 로우 친구들과 업소 여성들이 섞여 앉았다. 문쪽 입구에는 싸이와 황하나, 맞은편 화장실 앞쪽에는 양현석과 정 마담이 앉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조 로우는 친구라는 싸이와는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고 옆 자리 여성들과 얘기를 주로 나눴다는 것이다. 이후 조 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여성들과 숙소가 아닌 제3의 호텔로 이동했다.

이 목격자는 "2차에 나가지 않았던 조 로우 친구의 말이 기억난다"며 "한국 관광을 위해 한국을 따라왔는데 서울 구경은 하지 못하고 여자들만 보고 있다고 한탄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조 로우의 파트너는 정 마담의 업소에서도 제일 잘 나가는 에이스라 들었다"며 "업소 여성들이 모여서 조 로우와 관계를 맺은 여성만 OOOO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시켜줬다며 그 애만 대박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조 로우 일행의 한국 체류 이틀 동안 양현석과 싸이가 내내 함께 했다며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양현석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 제출이 끝낸 상황이라 답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싸이 측 역시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2014년 10월 양현석 대표와 조 로우가 만난 지 한 달 만에 정 마담이 유흥업소 여성 등 10여명을 이끌고 유럽으로 출국했다.

정 마담과 유흥업소 여성 등 10여 명이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석에 몸을 실었고, 1주일 정도 체류하는 대가로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정도 받기로 했다는 것.

이들은 조 로우의 호화 요트에 묶으면서 전용 헬기와 전용기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모나코 등을 여행하고 명품 쇼핑을 이어갔다. 모든 비용은 조 로우가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들은 조 로우의 방에서 밤을 함께 보냈다. 당시 여행 참여 여성은 "텐프로 업소에서 쓰는 이름으로 OOO라고 있는데 그 친구가 조 로우의 파트너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유럽 여행 때도 조 로우가 OOO한테는 억대 명품을 잔뜩 사준 걸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여행 마지막 날 조 로우는 여성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시켜줬다. 이 여성은 "조 로우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게 명품 중에 OOO이라고 있다. 보통 저녁 8시면 매장이 닫는데 문 닫은 매장을 열게 하고 거기 있던 여자들에게 모두 명품을 고르라고 하더라. 여행 마지막 선물이었다"고도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들은 이 유럽 출장을 기획한 사람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을 지목했다. 조 로우가 유럽으로 여성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YG 측에 전했고, 정 마담 측에 섭외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마담이 여성들에게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고 정 마담과 YG간 관계가 잠시 어색해졌다. 유흥업소 관계자는 "당시 유럽 원정에 참여했던 텐프로 여성들을 중심으로 그런 말이 퍼져나왔다. 정 마담이 자신이 아끼던 업소 여성인 OOO 외에 다른 여성들에게는 돈을 절반만 줬고 이를 알게 된 해외 재력가들이 YG 측에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예술기업 YG가 외식사업에 사활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 수입원이었던 빅뱅의 입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빅뱅 멤버가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공연 수익의 최대 80%까지도 차지했다"며 "빅뱅의 수익이 회사 경영 지표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장된 YG에게 빅뱅은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빅뱅의 군 입대 이후 YG가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당시 양현석 대표도 고민이 깊었고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특히 아이돌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 진출이 중요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YG의 자회사인 YGX의 대표이사 김 모 씨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재력가들을 사실상 담당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해외 재력가들은 YG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외식 사업 진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들이었던 것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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