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호경 PD "영화 '교회오빠' 이관희·오은주 부부, 세상에서 가장 불행"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영화 '교회오빠'의 이호경 PD와 오은주 씨가 영화 촬영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영화 '교회오빠'의 연출자이자 KBS 프로듀서인 이호경과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오은주 씨가 출연했다.

'교회오빠'는 KBS 스페셜 '앎: 교회오빠'의 이후 이야기로, 4기 암에 걸린 30대 부부가 절망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아가는지를 그려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이날 이호경 PD는 '교회오빠'에 출연하는 이관희, 오은주 부부가 "제가 아는 한 그 당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부부"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 이관희 씨가 37살의 나이에 첫 딸을 출산하고 한 달도 안 된 상태에서 대장암을 진단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이 암 4기라는 말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 오은주 씨는 혈액암 4기 진단을 받는다. 1년도 안 되는 시간 속에서 계속되는 비극이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주 씨는 "출연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였다. 이호경 PD도 환우의 보호자고, 남편이 저희의 모습을 통해 많은 암환자들에게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모습에서 시작했다. 저는 그 뜻을 따라 흔쾌히 허락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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