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WNBA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선 몸싸움을 즐겨야 한다. 앞으로 이 부분을 더 강조할 생각이다.” 단타스를 품은 유영주 감독의 코멘트였다.
BNK 썸은 25일 WKBL 사옥에서 열린 WKBL 2019~2020 외국인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다미리스 단타스를 선발했다.
BN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규정에 따르면, BNK의 1순위 확률은 1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16.7%였다. 하지만 창단팀 혜택이 주어져 지명권 추첨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1순위가 확정된 터였다.
유영주 감독은 1순위로 망설임 없이 단타스를 호명했다. 단타스는 검증된 외국선수다. 2017-2018시즌 청주 KB 스타즈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은 OK저축은행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BNK의 전신이다. 한채진이 이적했지만, 구슬과 안혜지 등이 여전히 주축을 이루고 있어 팀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주 감독 역시 “선수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 번 더 호흡을 맞추면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며 단타스 지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들도 여전히 단타스와 메시지, SNS를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친분 유지가 잘됐다. 기량이 비슷하다면, 단타스를 선택하기로 했던 이유”라고 운을 뗀 유영주 감독은 “(드래프트를)철회한 선수도 있었기 때문에 뽑을 선수는 다미(단타스 별명)밖에 없었다. WNBA도 보고 왔는데, 실력적인 면에서 제일 나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BNK는 OK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치른 2018-2019시즌에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단타스와 또 다시 함께 하게 된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목표로 2019-2020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유영주 감독은 “지난 시즌에 정상일 감독님이 워낙 잘하셨는데, 나 역시 달리는 농구를 기본적으로 가져갈 것이다. 또한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농구를 할 생각이다. 아직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궂은일을 습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몸싸움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몸싸움은 단타스에게도 강조한 항목이었다. 유영주 감독은 “다미가 남미 계열이어서인지 몸싸움을 즐겨하진 않는다. WNBA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선 몸싸움을 즐겨야 한다. 외국선수로서 해줘야 할 역할이기도 하다. 이 부분을 더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영주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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