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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에 이어 '나랏말싸미'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선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조철현 감독과 주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등이 참석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송강호는 가장 높은 곳의 임금, 세종으로 분해 눈길을 끈다. 세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 정신이 투철한 임금으로 글은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은 인물.
새 문자 창제를 반대하는 신하들과의 끝없는 힘겨루기, 소갈증(당뇨병)과 안질(눈병) 등의 지병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필생의 과업으로 모든 백성들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새 문자를 만들고자 한다.
송강호는 유신들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천한 불승인 신미(박해일)와 손을 잡을 수 있는 인간적인 호방함과 매력, 그리고 순간순간의 좌절 앞에서도 인내해야 했던 세종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내며 역사적인 위대함 뒤편에 있던 '인간 세종'을 길어 올렸다.
이날 송강호는 "지하 세계에서 탈출해 600년이라는 시간 거슬러 올라갔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백수 가장 기택으로 극장가를 강타했던 그가 이번엔 '세종'으로 분해 또 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할 전망.
송강호 역시 남다른 감회를 드러내기도. 그는 "배우로서 세종대왕님을 연기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성군인 세종대왕을 연기한다는 것이 부담도 됐지만, 이 기회에 하지 않으면 언제 해보겠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인간 세종'의 면모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송강호는 "군주로서 외로움, 불굴의 신념이라고 할까, 문화적으로도 강한 나라가 되고 싶어 했던 군주의 마음 이런 게 스크린 곳곳에 배어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그는 "우리가 한글을 쓰고 있지만 귀함을 잘 모르고 있지 않나. 간단하고 쉬워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데, 세종대왕님은 그 위대한 작업을 해오신 분이고 만드신 분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글 사랑이라기보다 존중과 존경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나랏말싸미'는 오는 7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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