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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전 동료이자 ‘산소탱크’ 박지성을 구단은 물론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가장 가치있는 계약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지성과 함께 베트남에서 열린 타이거 스트리트 풋볼대회에 참가 중인 퍼디난드는 25일 자신의 SNS에 박지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박지성은 EPL과 맨유에 가장 가치있는 계약”이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2005년 PSV아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의 당시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약 59억원)이다. 수백억은 물론 수천억원까지 오가는 작금의 이적시장과 비교하면 헐 값이다.
퍼디난드는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유로 이적할 당시 4,600만 유로(약 585억원)을 받았다. 당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박지성의 10배다.
그럼에도 박지성의 몸 값은 그 당시 제법 높게 평가됐다. 영국 일부 매체에선 박지성을 두고 아시아 시장에 유니폼을 팔기 위해 왔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그러한 비판을 실력으로 지워버렸다. ‘산소탱크’로 불린 박지성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전술적인 키 플레이어로 7년 간 활약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도 지난 19일 맨유의 2005-06시즌을 주목하며 박지성 등을 영입한 맨유의 이적시장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60억원에 영입한 박지성은 가성비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맨유는 그 해 박지성을 비롯해 에드윈 판 데르 사르(200만 파운드), 네마냐 비디치(700만 파운드), 파트리스 에브라(550만 파운드) 등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영입했다.
[사진 = AFPBBNEWS, 리오 퍼디난드 SNS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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