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롯데 외국인타자 제이콥 윌슨이 KBO 데뷔 6경기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퇴출된 카를로스 아수아헤보다 훨씬 빨리 데뷔 홈런을 신고했다.
윌슨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3 동점이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김민에게 풀카운트서 7구 148km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5m 좌월 역전 솔로아치를 그렸다.
19일 대전 한화전서 데뷔한 뒤 6경기, 21타석, 17타수만에 신고한 첫 홈런이었다. 지금은 롯데를 떠난 아수아헤가 22경기만에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걸 감안하면 훨씬 빨리 나온 한 방이다. 그만큼 중심타자의 가치가 빛난다.
윌슨은 마이너리그 통산 752경기서 타율 0.257 100홈런 441타점 389득점 OPS 0.771을 기록했다. 올 시즌 기록은 더 좋았다. 트리플A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에서 54경기에 출전, 195타수 61안타 타율 0.313 15홈런 48타점 40득점 OPS 1.023을 기록했다.
정확성과 클러치능력 모두 좋아진 셈이다. 지난주 한화, 키움전서 5경기를 치르면서도 윌슨의 진가는 확인됐다. 장타는 2루타 한 방 뿐이었으나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으로 정교함을 뽐냈다. 득점권에서도 0.400으로 괜찮았다.
물론 표본이 적으니 이 기록들만으로 윌슨의 KBO 정착을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 KBO 투수들의 유인구에 쉽게 속지 않고 승부처에 확실한 자기 스윙을 하는 모습 등은 고무적이다. 수비 역시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멀티맨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런 상황서 반가운 첫 홈런이 나왔다. 롯데가 바라는 가정 이상적인 모습이다. 윌슨은 꾸준히 5번 타자로 나선다. 이대호와 함께 해결해야 하는 타순. 승패를 떠나 호쾌한 한 방이 돋보였다. 발사각도 27.2도에 타구속도는 시속 162.2km였다. 매서운 방망이 실력, 순조로운 적응이다.
[윌슨.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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