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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5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 최종회에서는 정갈희(진기주)를 위해 대표이사직을 기대주(구자성)에게 양보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어가는 도민익(김영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민익은 파견근무직들과 협상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대표이사 내정자 자리를 내려놨지만, 기대주(구자성)에게 양보하며 회사를 지켰다. 남몰래 이를 진행한 도민익에 정갈희는 서운해 했으나 도민익의 진심 어린 마음에 녹을 수밖에 없었다.
시련을 모두 함께 타파한 도민익과 정갈희는 더욱 견고해진 사랑을 자랑했다. 비록 도민익의 야릇한 오해로 시작됐으나 두 사람은 밤을 함께 보냈고, 도민익은 정갈희에게 반지를 건네며 "네가 끼고 싶을 때 껴달라"라고 프러포즈했다. 정갈희 역시 자신이 재차 프러포즈를 하려 준비했으나 도민익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탓에 계획은 실패했다.
대신, 도민익에게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에 갇히면서 올라간 혈압이 충격으로 작용한 것. 이에 도민익은 다급하게 정갈희를 찾아 나섰고 마침내 만난 그는 "예쁘다"라며 행복해했다. 미소로 화답한 정갈희의 손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을 나눴다. 베로니카 박(김재경)과 기대주도 닭살 돋는 애정을 자랑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됐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문제적 보스 도민익과 이중생활 비서 정갈희의 아슬아슬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남자 주인공인 도민익이 한 사고로 안면실인증을 앓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큰 줄기로 삼았고 이로 인해 두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독특한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적절한 소재였으나 동시간대 경쟁작들에 밀려 첫 회부터 고전을 면하지 못했던 '초면에 사랑합니다'다. 3.2%, 3.6%(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시작한 드라마는 2%~4%대를 오가며 아쉬운 성적을 거둬들였다. 베로니카 박(김재경)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평면적이었고, 갈등 구조도 마찬가지였다. 구미를 당기는 특별한 요소가 없던 셈이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김영광은 까칠하지만 좋아하는 여자에겐 한없이 다정한 도민익을 연기하며 로맨틱 코미디 남주의 정석을 자랑했다.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어 찾아오는 혼란과 복잡한 캐릭터 심리 상태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도왔다. 후반부에는 귀여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러 장르의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한 진기주는 김영광과 뛰어난 케미를 자랑하며 첫 로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도민익의 곁에서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비서로서 겪는 각종 고충들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냈고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을 덧붙여 작품의 유쾌함을 톡톡히 책임졌다. 베로니카 박을 연기한 김재경은 자칫 과할 수 있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는 제스처, 폭풍 같은 몸짓 등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한편, '초면에 사랑합니다' 후속작 편성은 SBS 월, 화 예능으로 대체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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