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맛', 송가인父 전라디언 자막→일베용어 사과→그럼에도 비난 폭주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TV CHOSUN 측이 '아내의 맛' 자막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송가인의 광주 콘서트를 앞두고 딸을 위한 보양식을 마련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던 중 팬들이 송가인의 집을 찾아왔고, 송가인의 아버지를 향해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는 극우 온라인 사이트에서 전라도 지역의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로, 방송 직후 "당장 사과해라" "이건 아니다" "일베용어 작렬" 등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TV CHOSUN 측이 빠른 수습에 나섰다. 새벽 1시께 공식 보도자료를 보내며 사과한 것.

TV CHOSUN 측은 "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 일베용어인 전라디언이란 자막이 방송되었습니다.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사이트에서 시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르신을 조롱하고 비하하다니", "뜻을 모를 수가 없다", "책임자 문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내의 맛' 해당 영상 다시 보기는 일부 삭제된 상태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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