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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1세대 외국인 방송인 브루노가 한국에서 다시 꽃길을 예약했다.
브루노는 1990년대 중국인 보챙과 함께 활동하며 사랑 받은 1세대 외국인 연예인이다. KBS 2TV '한국이 보인다'를 통해 유창한 한국어와 예능감으로 사랑 받았다.
당시 브루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 CF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이어갔지만 돌연 한국 방송 활동을 접었다.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배우 준비를 했고, 드라마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났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브루노는 16년만에 다시 한국 팬들 앞에 섰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깜짝 등장한 것. 그는 앳된 미소년에서 미중년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샀다.
이날 방송에서 브루노는 한국을 떠난 이유를 고백하기도 했다. "좀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이 쪽(연예계)으로. 배신도 당하고 그래서 소속사를 나가게 됐는데 계약들이 다 가짜라는 것도 알게 됐고 돈을 이 정도 받는다는 것도 어려서 다 믿었다"며 한국에서 사기를 당해 상처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확인하지도 않고 한국말 계약서를 읽기가 엄청 어려웠다. 그러다가 매니지먼트가 바뀌었는데 비자 문제가 갑자기 생겼다"며 "그래서 그때 기분 안좋게 갔다. 여기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진짜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단 생각이 그때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브루노는 다시 돌아온 한국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솔직히 다시 왔으니까 그 일은 생각하고 싶진 않다. 계속 생각하는 것보다 가끔씩 생각이 올라왔다. 그래도 정이 안 떨어졌다"며 "정이 아직도 계속 있었다. 아마 그래서 더 못 갔을 수도 있다. 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상처를 고치고 나아져야 내가 다시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불타는 청춘'을 통해 한국에서의 방송 활동을 재개한 브루노는 26일 새 소속사 전속계약 소식까지 전했다. 줄리안 퀸타르트, 파비앙, 로빈 데이아나, 블레어 리차드 윌리엄스 등 다수의 외국인 방송인들이 소속돼있는 비엔비엔터테인먼트와 지난 5월 전속계약을 맺은 것.
비엔비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브루노와 지난 5월 말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유동성 있게 계속 활동할 계획이다. 연기,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방송인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가 16년만에 한국 활동을 재개하며 이후 다시 펼쳐질 그의 꽃길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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