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자유한국당이 개최한 여성 당원 행사에서 일부 여성 당원들이 속옷 차림으로 낯뜨거운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고 27일 YTN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우먼 페스타'라는 이름의 여성당원 행사가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표 등 주요 당원 1600여명이 참석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갑자기 공연을 벌이던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더니 속옷에 부착된 문구를 관중에게 보이며 엉덩이춤을 추기 시작했다.
문구는 '한국당 승리'였다.
공연을 관람한 황교안 대표는 멋진 공연이었다며 여성 당원들을 칭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한 거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서 정말 멋진 자유한국당 공연단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여성 페스티벌이라더니 여성 존중은 없었다며, 여성을 그저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여성을 위한답시고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한 한국당은 사죄하라며, 이를 보고 박수를 친 당 지도부의 성인지 감수성엔 경악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끼리 모여 춤춘다고 여성친화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좋은 취지가 퇴색된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사진 =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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