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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맨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의 채무 논란을 폭로한 네티즌 A 씨가 추가 심경글을 남겼다.
A 씨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폭로글 원문글을 지운 뒤 추가로 심경글을 작성했다.
그는 "여러분들 덕분에 글 쓴지 4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강현석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 15분가량 통화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강현석 매니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이승윤을 의식한 대응 같다는 것. "처음 시작은 정말로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하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결국 그분(이승윤)에게 피해가 가는 게 너무 미안하고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볼 것 같아 그렇다고, 그분과 그분의 가족, 그분의 부모님에 대해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강현석이 폭로글을 지워달라 요청했다고. A 씨는 "네가 원하는 게 있으면 원하는 대로 다 해줄 테니 글 좀 지워달라 하더라"라고 말했다.
A 씨는 "전화를 끊고 글을 지우기 전 댓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고 곰곰이 통화 내용을 다시 생각해봤다. 어떤 분 말씀처럼 그냥 이 상황이 급급해서 사과하는 거로 느껴지더라"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그는 "이게 정말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인지, 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분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그분에게 미안하니까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건지 헷갈리더라. 그래서 바로 내리진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A 씨는 "생각보다 그분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 것 같아서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하려고 해봐야겠다.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다. 같이 화내주고 공감해주셨던 분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하 A 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게 될지는 몰랐네요.
일이 바빠 이제서야 제대로 다 확인하고 글 써요.
쉽게 묻히진 않았으면 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관심 가져주실진 꿈에도 몰랐어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글 쓴지 네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받지 않았고 '누구세요' 문자 보내니 글 봤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고요.
제 지인을 통해 번호는 쉽게 알아낼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15분가량 통화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정말로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하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결국은 그분에게 피해가 가는 게 너무 미안하고,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볼 것 같아 그렇다고, 그분과 그분의 가족, 그분의 부모님의 모든걸 망치는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그 전에 연락을 안 한 거에 대해선 진심으로 미안하고, 글은 내려달라 부탁 좀 할게, 어떻게서든 네가 원하는 게 있으면 원하는 대로 다 해줄 테니 좀 지워달라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글 내용은 지우겠다고 얘기하였고, 지우고 나면 전화 한 번만 부탁한다더라고요.
전화를 끊고 로그인까지 하여 지우기 전, 먼저 댓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다 읽고서 곰곰이 다시 통화 내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떤 분 말씀처럼 그냥 이 상황이 급급해서 사과하는 거로 느껴지더라고요. 이게 정말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인지, 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분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그분에게 미안하니까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건지 헷갈리더군요..
내리겠다고 얘기하고 통화종료 한 후 얼마 안 돼서 계속 오는 전화, 문자... 받지않았어요.
그래서 바로 내리진 않았어요. 얼른 내려달라고 확인재촉 하는 거 같아서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직접 만나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다 연락 바란다는 문자가 새벽에 또 와 있었고,대답하지 않았어요. SNS에 올라온 글도 봤고요.
그 뒤로는 더이상의 연락은 없었어요.
제가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아니면 이미 수습하기에 너무 늦어버려서 더이상 연락할 필요가 없었던 걸까요.
생각보다 그분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 거 같아서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하려고 해봐야겠죠.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습니다.
같이 화내주시고 공감해주셨던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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