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족부에 심한 무리를 주는 장시간의 과도한 운동, 족저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최근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혈압, 동맥경화증, 비만증 등의 운동부족병이 유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운동부족병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무직 종사자들의 경우에는 평일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휴일에 운동을 몰아서 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운동 부족에 의해 약해진 몸으로 갑자기 마라톤처럼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족부에 심한 부담이 가해짐으로써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의 발가락 부위까지 부착되는 단단한 근막을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스프링처럼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발의 역학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심하게 피로하거나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음으로써 염증이 발생한 것을 문자 그대로 족저근막염이라 부른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앞서 말했듯이 족부에 심한 무리를 주는 장시간의 과도한 운동이다. 하지만 그 밖에도 발의 아치가 오목하거나 평평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한 경우, 비만인 경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플랫 슈즈의 착용한 경우, 하이힐처럼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자주 신고 다니는 경우 등도 족저근막염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비만인 경우에는 위에서 내리누르는 압력이 매우 큰 탓에, 조금만 운동을 해도 하중을 견디지 못해 족저근막이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소견은 아침에 첫 발을 내디딜 때, 뒤꿈치 안쪽 부분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제대로 걷지 못하고 절룩거리게 되는 증상이다. 통증과 함께 열감이나 저린 듯한 느낌이 동반되고,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다시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한다.
관악구 신림역에 위치한 척편한병원 박현국 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려면 우선 얼음찜질을 통해 발바닥의 염증을 가라앉혀야 하며, 걷거나 뛰는 등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초기 증상이 가볍다면 1~2주간 안정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개선 가능하지만,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란 대표적인 정형외과적 치료법으로써, 힘줄이나 그 주위 조직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고, 조직을 재생시켜 주어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지며, 10분 정도로 치료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처럼 비수술적 치료법을 충분히 시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치료가 성공한 이후에도 족저근막염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에 신경을 기울이는 편이 좋다. 대표적인 예방법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며, 운동화처럼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 = 척편한병원 제공]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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