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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그맨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의 채무 논란이 일단락됐다.
앞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모 연예인 매니저 K가 신용카드 대금을 이유로 60만 원 정도를 빌려놓고 수 차례에 걸쳐 기한을 미루며 갚지 않았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소송을 걸고 K 부모를 만나는 등 힘든 과정을 거친 뒤에야 돈을 받았지만 정작 K에게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통해 네티즌들은 매니저 K가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이승윤과 함께 활약한 매니저 강현석이라고 추측했고, 여러 추측에 강현석 본인이 직접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당사자임을 인정했다.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강현석의 채무 관련 폭로 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몰카) 및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것. 그러나 강현석은 이와 관련된 폭로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논란은 계속해서 커졌고, KB국민카드 측은 26일 이승윤과 강현석이 함께 출연한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이승윤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27일 "강현석 씨는 현재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오늘 피해를 입은 당사자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현석 씨는 본 사건의 책임을 지고자 현재 출연 중인 '전참시'에서 하차하기로 했으며, 당사에게도 자진 퇴사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매니저의 전담 방송인 이승윤 씨 역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괴로운 마음을 전해왔다"며 "현재까지의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전참시'에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제작진도 논의 끝에 이승윤 씨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참시' 측도 입장을 내고 "이번 주 방송 분은 예고된 것처럼 출연자들과 매니저들이 함께한 MT를 중심으로 방송된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방송의 흐름 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 강현석 매니저의 출연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강현석의 채무 논란을 폭로했던 네티즌은 추가 심경글을 통해 강현석이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다면서도 진정성을 의심했다. 네티즌은 "생각보다 그분한테도 피해가 많이 간 것 같아서 그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하려고 해봐야겠다. 지운다고 얘기했으니 글은 지우겠다. 같이 화내주고 공감해주셨던 분들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강현석의 채무 관계 논란으로 인해 이승윤 역시 적지 않은 충격과 타격을 입었다. 이에 대해 이승윤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승윤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먼저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일은 현석이가 분명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하는 동안만큼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성실히 일했습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 미안하기도 합니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오늘 당사자 분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석이는 잘못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당사자 분도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그 분도 공격적 댓글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전참시' 제작진,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죄송합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강현석 인스타그램]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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